‘조선=일자리 창출의 효자.’
장기 호황을 구가하는 조선업체들이 구조적인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신규인력 채용 규모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다.
채용영역도 설계ㆍ관리ㆍ제조 등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발생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STX그룹. 재계 순위 10위권(공기업 제외) 진입을 노릴 정도로 고속성장하고 있는 STX그룹은 일자리 창출에서도 ‘큰손’으로 대접받고 있다. 3년 전인 지난 2005년까지도 대졸자 공채 규모가 44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만 1,250명을 뽑았다. 올해는 1,500명 정도. 자산 규모가 두 배가 넘는 한화그룹과 같은 수준이고 두산그룹(850명)보다도 두 배 가까이 많다.
최근 군산조선소를 착공한 현대중공업 역시 올해 공채 규모를 늘렸다. 회사 측은 올 상반기 공채를 통해 약 300여명 정도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상반기 공채인원인 160여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전국 각 지역의 조선소 등에 파견할 예정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조선소가 새로 건설되는데다 수주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다양한 부문에 걸쳐 신규 및 경력사원 채용을 늘릴 계획”이라며 “세계 최고의 조선기업인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 발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도 2001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꾸준히 채용 규모를 늘리고 있다. 2003년만 해도 80명에 불과했던 공채 규모가 지난해 400명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30명가량을 채용할 계획이다. 매출의 98%가량을 해외 수주에서 달성하고 있는 특성상 외국어 능력을 갖춘 선박 설계인력들을 뽑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