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시장 올 28.4% 성장"

美 반도체협회 전망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반도체 시장이 3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전통적 비수기인 지난 1ㆍ4분기에 전세계 반도체 매출액이 성수기인 지난해 4ㆍ4분기보다 소폭 증가한 점에서 지난 2000년 이후 사상 최대 호황이 도래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10일(현지시간)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올해 2,905억달러를 기록, 지난해에 비해 28.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SIA는 지난해 11월 2010년 반도체 시장 전망 자료에서 2009년 대비 10.2% 성장한 2,42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번에 20.4% 상향 조정한 것이다. SIA는 이와 함께 내년 시장 전망치 역시 당초의 2,623억달러에서 3,087억달러로 늘렸으며 2012년에는 3,178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지 스칼리스 SIA 회장은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또 모든 주요 제품군에서 반도체 수요가 탄탄하게 지속되고 있다"면서 "그 결과 1~4월 반도체 매출은 기록적인 수준을 보였다"고 말했다. 스칼리스 회장은 "올해 글로벌 경제는 4.6% 성장할 것이며 2011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4.6%에 달할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과 인도를 필두로 한 이머징국가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IT 제품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는 반도체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 역시 올해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31% 성장한 3,003억달러를 기록하면서 2000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성장률이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서플라이가 이전에 예측한 올 성장률을 전년 대비 21.5%였다. 또 다른 조사기관 가트너그룹 역시 올해 반도체 시장이 27.1% 성장한 2,9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가트너그룹이 연초 예상했던 19.9% 성장에 비해 상향 조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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