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는 그 주인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노인인지 혹은 어린아이인지,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는 어떠했는지 그 위에 남겨진 오랜 체취를 통해 말해준다.
의자를 10년 넘게 그려온 화가와 앤틱의자에 매력을 느껴 오랜세월 앤틱의자를 수집해온 콜렉터가 한자리에 만났다. 의자를 자화상을 상징하는 하나의 개념적인 도구로 사용했던 작가 손진아씨와 17년간 유럽 곳곳을 돌며 앤틱의자를 수집하며 앤틱가게를 운영중인 현리 앤틱의 주현리대표가 주인공.
‘손진아와 앤틱展’의 이름으로 인사동 갤러리 아트사이드에서 17일까지 전시를 이어간다. 30여 점의 그림과 20여 개의 앤틱 의자와 책장, 화장대 등을 만날 수 있는 이 전시는 의자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와 동서양을 교차하는 예술의 변천과 그 속에 담겨있는 인간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
의자를 사랑하는 이들 두 여자의 만남은 18세기 앤틱과 그림이라는 서로 다른 두 영역을 하나로 이어주며 미술과 생활공간의 보기 좋은 모습을 이끌어낸다. (02)72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