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진출 외국 철강기업 수익 '적신호'

수출세 환급률 11%서 5%로 낮춰… 포스코등 피해
美이어 日도 "불공정 무역거래땐 WTO에 제소할것"

중국이 철강제품의 수출세 환급률을 현행 11%에서 5%로 대폭 낮춘다. 이에 따라 포스코 등 중국에 진출한 외국철강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중국 철강협회는 "중국 정부가 조만간 현행 11%의 환급률을 5%로 낮추는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중국 철강제품 수출세 환급률 조정은 이미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세금환급 자체를 없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미ㆍ일 등의 중국 철강산업에 대한 예봉을 피하고 ▦국내 철강산업의 과잉생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 실제 일본은 미국에 이어 중국의 철강 수출세 환급을 문제 삼아 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6일(현지시간) BBC뉴스 온라인판에 따르면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산업성은 "미 무역대표부가 제시한 것 이외에 중국의 다른 불공정 무역거래를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중국이 철강과 목재, 정보통신 분야에서 수출 기업의 부가가치세를 환급해 주는 방식으로 불공정 무역을 하고 있다"며 중국을 WTO에 제소했다. 한편 이번 중국의 철강 수출 환급세율 인하 조치로 포스코 등 현지 수출업체의 수익성 확보에 다소 부담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포스코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철강제품의 90%이상은 내수용"이라며 "다만 앞으로 수출비중을 늘려야 하는 입장에서 환급세율 인하는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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