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갖춘 중기 해외 판로개척 지원"

공창석 승강기안전 엑스포 조직위원장


"엑스포를 통해 가격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춘 국내 승강기 제조업체들의 판로개척과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겠습니다."

23일 서울 삼성동 COEX에서 개막하는 '2012 한국승강기안전 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공창석(52ㆍ사진)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은 "중소기업들의 기술력을 해외에 알려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올해로 두번째 열리는 이번 엑스포에는 승강기 핵심부품인 권상기(winding machine) 전문업체 해성산전, 피난구난용 승강기 관련특허를 보유한 송산특수엘리베이터,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개발하는 금호엘리베이터 등 국내 11개사와 인터리프트(독일)ㆍ헤닝(독일)ㆍ상하이하이윤(중국) 등 총 80여개사가 참가한다.

우리나라는 보유대수(46만대) 세계 8위, 신규설치 대수(연 2만대) 세계 3위로 시장규모가 2조5,000억원에 이르지만 독일ㆍ일본 등의 선진업체들이 대기업과 합자 형식으로 진출해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잠식하고 있다.

공 원장은 "하지만 세계 최초로 피난구난용 엘리베이터를 개발하는 등 중소기업들이 상당한 기술력을 축적해왔고 정부도 승강기대학과 거창 승강기밸리를 통해 인력양성ㆍ연구개발 지원에 적극 나서 커져가는 중국시장 등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승강기는 3만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정밀기기로 건물이 대형화ㆍ고층화하면서 안전기술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는 "승강기는 진동ㆍ소음ㆍ바람 등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안전기술이 중요하다"며 "지난해 국내 승강기 안전사고가 2,000여건에 달해 이용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용자들의 의식개선만으로는 사고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부품을 원활하게 조달하고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행사에 머물렀다는 1회 행사에 대한 지적을 반영해 이번 엑스포는 건축산업대전과 함께 개최한다. 공 원장은 "승강기는 대부분 건축물의 일부로 설치돼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건축산업대전과 한 자리에서 준비했다"며 "어린이들을 위한 과학테마관을 준비해 승강기에 숨겨진 과학기술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엑스포 개막 하루 전에는 15개국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국제승강기표준화회의(ISO/TC 178), '우주 엘리베이터와 미래의 엘리베이터'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도 열린다.

행시 22회 출신인 공 원장은 경남 함안군수, 소방방재청 재난예방본부장, 경남 행정부지사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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