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상호 협력을 도모하는 등 유통업계가 한자리에 모이는 유통산업주간행사가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
대ㆍ중소 유통업계의 상생협력을 위해 올해 3월 출범한 유통산업연합회는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제1회 유통산업주간’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승한 유통산업연합회 공동회장은 “이번 행사는 유통인들의 상생발전 의지와 단합된 힘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유통산업연합회에 참여하고 있는 대중소 유통기업들이 대립과 갈등의 벽을 허물고 모두 함께 성장하는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은 지역여건을 감안해 1점포 1전통시장 자매결연을 맺기로 했다. 대형 유통업계의 자율 휴업일을 전통시장 이용의 날로 지정해 홍보할 계획이다. 자율 상생협의회를 구성하고, 전단지를 활용해 전통시장도 홍보하고, 전통시장 판촉을 위한 경품 지원 등을 실시하는 것도 합의했다. 상인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친절서비스 및 판촉 관련 교육, 위생·안전 교육, 마케팅·경영교육 등을 확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특산물 매입, 지역주민 고용과 지역 용역회사 활용을 늘리기로 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업계는 중소유통업계가 필요로 하는 상품을 공동구매해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며 협력할 방침이다.
농산물 유통개선을 위해 농협중앙회와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가 손을 잡고 농식품 할인행사를 공동 실시하고, 공동 브랜드 개발 등의 노력도 기울이기로 했다. 롯데슈퍼와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10여개 지역수퍼조합간 상품 공동구매 사업을 실시하고, 적용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에브리데이리테일과 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간에 공동구매·물류·마케팅에 대한 상생협력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대중소 유통업계의 상생협력과 창조적인 경영혁신을 위한 노력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며 “상공회의소가 운영을 맡고 있는 유통산업연합회지원단은 유통산업 발전과 이해증진에 적극 앞장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