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과 미국에서 잇따라 기업 인수에 성공, 글로벌 인수합병(M&A)의 고삐를 당겼다.
19일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친환경 HCNG엔진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CTI사를 615만달러(58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주 말 중국 휠로더 생산업체인 연대유화기계를 2,200만위안(26억원)에 인수하는 지분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CTI사는 압축천연가스(CNG)에 수소를 혼합해 사용하는 HCNG엔진의 원천기술과 특허를 보유한 친환경 엔진 개발업체.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인수로 CNG 및 HCNG엔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원천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매년 12% 이상의 고성장이 기대되는 북미 지역에서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내년 9월까지 양산체계와 영업시스템을 구축, 오는 2012년에는 북미 CNG 및 HCNG엔진 시장에서 연간 1,600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50%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지난주 말 인수를 마무리한 연대유화기계를 통해 중국 건설기계시장의 40%를 점하고 있는 휠로더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허가권과 생산기지를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중국에서는 휠로더와 굴삭기 고객이 겹치기 때문에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굴삭기 사업의 영업 및 AS망을 활용하며 고객확대와 원가절감 등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연대유화기계 인수는 중국을 제2의 홈마켓으로 설정하고 지주회사를 설립한 뒤 성공시킨 첫 M&A로 중국 건설기계시장에서 1위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또 CT사 인수로 두산인프라코어를 세계 최고의 CNG 및 HCNG엔진 업체로 성장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