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미국 금융주 조정 등의 영향으로 동반 하락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4.46% 하락한 3만7,500원에 끝마쳤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도 각각 3.16%, 4.68% 떨어졌고 부산은행(-6.08%), 대구은행(-2.79%)도 내림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은행주의 약세는 미국 금융주 하락과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석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가 이달 들어 수급이 뒷받침되며 상승했지만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란 부담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골드만삭스가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했으나 실적의 질 측면을 보면 마냥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미국 금융주가 조정 가능성을 보이자 국내 은행주에 대한 매수세도 움츠러들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은행주의 조정이 단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은행주의 추정 순자산가치는 PBR 0.7배 수준까지 올라왔는데 이 정도라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구 연구원도 “은행주도 펀더멘털이 받쳐주면 향후 주가흐름이 좋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주가에 악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실적발표가 다가올수록 부담감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