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상품을 신용카드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카드 사용 1건당 평균 결제금액이 6만원대로 떨어졌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상반기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각종 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920만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3.3%나 늘었다. 반면 일평균 이용금액은 1조35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한은은 카드 이용금액이 서서히 늘어나는 반면 소액결제 확대로 이용건수가 급증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개인의 신용카드 1건당 구매금액은 6만4,000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7만원보다 크게 떨어졌다. 이는 한은이 신용카드 통계를 낸 지난 2002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신용카드처럼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체크카드의 인기도 여전히 높았다. 올 상반기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82만건, 금액은 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건수로는 87%, 금액으로는 73% 늘어난 수준이다. 상품권 등 선불카드도 일평균 3만9,000건, 17억원을 사용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0%, 20.1%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직불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7,600건, 4억원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