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언더로 선두 오초아에 4타 뒤져 공동 9위… 올 최소타수 1위 힘들듯 LPGA 챔피언십 1R 미셸위는 이븐파 공동 29위에
입력 2009.11.20 18:06:08수정
2009.11.20 18:06:08
'지존' 신지애(21ㆍ미래에셋)가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의 첫날 기싸움에서 조금 밀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올해의 선수상, 다승왕, 최저타수상을 두고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격돌한 신지애와 오초아는 각각 공동 9위, 단독선두에 올라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둘 중 우승을 하는 선수가 올해의 선수상과 다승왕을 가져가게 된다.
20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의 휴스터니안 골프장(파72ㆍ6,650야드)에서 벌어진 LPGA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에서 신지애는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최나연(22ㆍSK텔레콤), 오지영(21ㆍ마벨러스), 박희영(22ㆍ하나금융)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단독선두인 로레나 오초아와는 4타차.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156점) 선두인 신지애는 2위 오초아(148점)에게 다소 쫓기는 입장이 됐다. 하지만 경기 후반에 강해지는 '파이널 퀸'의 면모를 발휘한다면 역전 우승과 함께 LPGA투어 4관왕도 가능하다.
신지애는 이미 신인상과 상금왕을 확정 지었고 올해의 선수상 등에서 오초아와 각축을 벌이고 있다. 다만 최소타수 부문은 2위 신지애(70.27타)가 선두 오초아(70.22타)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격차를 줄이지 못해 사실상 힘들어졌다. 신지애는 남은 3라운드에서 오초아보다 8타 이상 낮은 타수를 쳐야 최소타 1위에 등극하게 된다.
신지애는 이날 초반에 나쁘지 않았다. 10번 홀부터 출발한 뒤 11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17번홀(파3)에서 3퍼트를 하며 첫 보기를 기록했고 후반 9홀에서 버디 1개, 보기 2개로 1타를 잃은 탓에 오초아를 따라잡지 못했다.
신지애는 "시즌 마지막 대회라서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자도 자도 피곤하다"며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을 때 이 정도 쳤기 때문에 관리만 잘하면 (성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4년 연속 LPGA 올해의 선수상을 노리는 오초아는 이날 버디 8개, 보기 2개로 6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8번(파3)과 9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게 결정적이었다. 오초아는 "다행히 바람의 방해를 많이 받지 않았다"며 "100% 힘을 쏟아부어 우승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몰로 10명의 선수가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하고 종료된 가운데 강혜지(19)가 공동 4위(3언더파)에 올랐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미셸 위(20ㆍ위성미)는 공동 29위(이븐파)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