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스타즈] 포비스티앤씨 "상업용 SW 공략… 5년내 매출 1000억 달성"

디모아 인수로 교두보 마련
시범학교부터 U러닝 확산
MS 미래학교 벤치마킹
지원 학교에 학습모델 구축



"국내 소프트웨어(SW)의 판매 범위를 기존 교육기관에서 상업용 시장까지 확대해 앞으로 5년 내 매출액을 1,000억원까지 키울 생각입니다"

허한범(사진ㆍ47) 포비스티앤씨 대표는 18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지난 2월 SW컨설팅ㆍ 판매 전문회사인 디모아(DMOA)를 인수하면서 상업용 SW 판매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05년 설립된 포비스티앤씨는 소프트웨어 전문 유통업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국내 총판회사 가운데 하나로 SW 유통과 솔루션 컨설팅, e-러닝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의 최대 강점은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처를 보유했다는 점이다. 이미 서울시 교육청과 부산시 교육청, 경상북도 교육청 등 16개 지역 교육청에 SW를 공급 중이다. 경희대와 카이스트, 서울대, 서강대 등 15개 대학도 고객으로 확보하며 매년 실적 성장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실제로 2006년 228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 해 현재 490억원으로 114%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무려 5배나 증가했다.

허 대표는 "대부분의 고객이 교육청이나 학교로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 2010년 우회상장 과정에서 인수했던 담배사업 부분은 그간 비용 대비 수익이 그리 좋지 않아 청산하는 게 좋다고 판단해 두 달 전 정리를 끝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비스티앤씨는 디모아(DMOA)를 인수하면서 상업용 SW 유통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04년 10월 설립된 디모아는 SW 컨설팅 및 판매 전문회사로 지난 해 42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다.

허 대표는 "기업 시장 규모는 기존 교육기관에 비해 5배 가량 크고 마진율 역시 높다"며 "앞으로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키워나가 회사의 새로운 수익원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U-러닝에 특화된 시범학교를 육성하기 위해 경기도 소재 중학교를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시범 학교 시작으로 U-러닝을 한층 확산시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게 포비스티앤씨 측 복안이다. 현재 포비스티앤씨는 법무법인을 통해 몇몇 중학교와 U-러닝 사업 지원 등 투자를 협의 중이다. MS가 운영 중인 미래학교를 벤치마킹해 지원 중학교에 교수학습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는 "경기도 내 중학교를 선정해 U러닝 교육에 최적화된 학교로 육성하려는 시도는 U-러닝 지원시스템(U-LSS) 사업의 연장선이자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이처럼 학교 교육이 태블릿PC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면 SW의 판매도 한층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U-LSS는 교사와 학생간 상호 작용을 보다 활성화할 수 있는 실시간 교수학습 지원 시스템이다. 커뮤니케이션과 협력학습 지원하고 평가시스템 등도 갖춰 차세대 교육 플랫폼으로 꼽히고 있다.

포비스티앤씨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지난 4월부터 진행 중인 클라우드 교육 서비스 기반 조성 전략계획(ISP)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허 대표는 "ISP사업에는 현재 SK텔레콤 등이 사업자로 들어온 상태"라며 "이미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투자를 공표한 만큼 앞으로 ISP 사업이 회사의 미래 수익모델로 부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보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보하고자 대교와 EBS 등과 최근 손 잡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포비스티앤씨는 지난 달 31일 대교와 스마트러닝 비즈니스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 계약으로 포비스티앤씨는 EBS 콘텐츠 데이터베이스(DB)를 대교의 교수합습지원서비스 '티칭랩'에 공급하게 된다.

그는 "올해 재계약 과정에서 경쟁사 중 한 곳이 MS 총판에서 제외된 것도 실적 향상에 긍정적"이라며 "기업 시장 공략과 U-러닝 특화 모델 학교 육성 등 여러 사업으로 회사 가치는 날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허 대표는 마지막으로 "실적 증가를 기반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현금배당 등도 실시할 계획"이라며 "지금껏 회사를 믿고 투자해준 투자자들에게 보다 내실화된 경영과 주주 우선 정책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신규 사업 분야 확대와 미래 지향적 투자를 통해 앞으로 주주들에게 보다 큰 믿음을 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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