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결의하자, 국제사회의 관심이 이란핵 문제의 처리로 쏠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및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대북 조치가 마무리된 만큼 다음주 이란을 제재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착수할 방침이다.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15일 CNN에 출연, “이란은 핵 무기 개발을 계속 추구할 경우 우리가 북한에 가한 것과 동일한 고립과 제재에 직면할 것이란 것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북한과 마찬가지로 이란을 대상으로 한 대응도 미국 홀로가 아니라 여러 국가가 함께 나서고 있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이란의 저항이 만만치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14일 자국 내 보수주의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의 핵 활동을 중단하라는 위협과 압력이 이란의 의지를 퇴색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이란 ISNA통신이 15일 전했다. 통신은 또 알라에딘 보루제르디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위원장도 “국제사회가 이란에 제재를 가할 경우 이란은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제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