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올 2ㆍ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나스닥 종합지수가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6포인트(0.08%) 상승한 1만8,100.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64포인트(0.08%) 오른 2,128.28에, 나스닥 지수는 8.72포인트(0.17%) 상승한 5,218.8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기업 실적 호조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실적을 발표한 62개 회사의 2ㆍ4분기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3.6%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는 4.5% 감소를 전망했던 시장 예상치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다. 또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가운데 71%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이익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장난감 업체인 해즈브로(Hasbro)의 주당순이익(EPS)은 33센트로 전문가 예상을 웃돌았다. 주가는 6%대의 급등세를 보였다. 애플은 다음날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에 1.9% 강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분기 실적이 아이폰 중국 판매 호조 등으로 지난해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자원개발 관련 주들이 하락하면서 증시 상승 폭을 제한했다. 국제 금값은 5년3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국가 유가도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광산업체 뉴몬트는 12% 급락했고 엑손모빌과 캐터필러도 각각 1%씩 내림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도 에너지업종이 1% 이상 하락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