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나리타 국제공항 저가항공 터미널 설치

일본의 간판 국제공항인 나리타(成田)공항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3년까지 일본 최초로 저가항공사(LCC) 전용 여객터미널을 만들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리타 국제공항회사는 최대 200억엔(약 2,600억원)을 투입해 2013년 봄까지 저가항공사 전용 여객터미널을 설치하기로 하고 이르면 내년 봄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저가항공 전용 터미널의 위치는 현재의 제1,2 여객터미널 부근이 될 예정이며, 경비절감을 위해 1층 구조가 검토되고 있다. 현재 나리타공항에 취항하는 저가항공은 호주의 제트스타 밖에 없으나 전일본공수(ANA)가 저가항공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동북아 허브공항을 목표로 하고 있는 나리타공항은 급성장하는 저가항공사의 거점화를 통해 아시아 여객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리타항공은 앞으로 저가항공이 전체 이착륙 항공편수의 10% 정도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가항공은 기존 항공 요금에 비해 20~80% 저렴하며 여객수요가 많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저가항공이 전체 항공여객의 15~20%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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