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취업난에다 공기업 선호 현상이 맞물리면서 부산지역 공기업의 직원 채용에 응시자들이 운집해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21일 부산지역 공기업들에 따르면 올해 출범한 부산관광공사의 첫 직원 공채 원서 마감 결과 14명 모집에 무려 3,600여 명이 몰려 25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직급별로는 4~6급(4명 모집)에 519명, 7급(10명 모집)에 3,078명이 지원했다. 분야별로는 관광마케팅에 1,434명이 지원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타 지역 거주자들의 지원이 줄을 이었다. 서울 433명을 비롯해 경기에서도 242명이 지원했으며 해외 거주자도 21명이었다. 지원자 중 박사학위 소지자는 12명, 석사학위 소지자는 331명으로 고학력자도 다수 몰렸다.
앞서 지난해 말 부산항만공사(BPA)의 직원 12명 공개채용에도 총 1,394명이 지원해 평균 116대 1의 뜨거운 경쟁률을 나타냈다. 학력 제한을 없앴는데도 4년제 대졸 이상이 전체 지원자의 97%를 차지했으며 석사 이상의 고학력자도 83명에 달했다. 글로벌 항만기업이라는 특성으로 외국인도 2명 포함돼 있었다.
BPA는 또 이번 달에 7급 신입 및 전문경력 직원 공개 채용도 진행 중인데 총 10명 모집에 381명이 지원해 평균 38.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4명을 뽑는 7급 사무직에는 288명이 몰려 72대 1의 경쟁률을, 2명을 선발하는 7급 기술직에는 84명이 지원했다. 또 1명을 뽑는 4급 변호사에는 8명이나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실시된 부산교통공사의 올 공개채용시험에도 89명 모집에 총 3,390명이 응시해 3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