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 없이 근무시간 연장"

폴크스바겐 수익성 개선위해 추진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인 독일의 폴크스바겐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임금인상없이 근무시간을 주당 35시간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근무시간은 주당 28.8시간이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의 호르스트 뉴먼 인사팀장은 “강력한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근무시간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노조와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이에 앞서 앞으로 3년에 걸쳐 전체 직원의 20%에 해당하는 2만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노조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지난 해 폴크스바겐은 3년 연속 북미 시장에서 적자 행진을 이어갔고, 중국에서도 처음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대규모 인원 감축이 불가피한 실정이지만 독일 내에서는 노조와의 합의에 따라 오는 2011년까지 회사 재정 상태 때문에 직원을 해고할 수는 없다. 따라서 해외 공장에서 인원을 줄이는 대신 독일 공장에서는 근무 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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