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신문 방송 라디오 잡지 등 기존 미디어의 하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광고 산업 현황을 분석한 ‘2013 광고산업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우리나라 광고산업 규모는 12조 4,8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12조 1,727억원보다 2.6% 증가한 수치다. 광고산업시장은 지난 2006년 이후 9조원대를 유지하다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맞으며 잠깐 주춤했으며 2010년부터는 10조원대로 올라서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광고업체들이 취급한 매체별 광고비는 8조 7,280억원으로 전체 광고산업 규모의 7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신문·텔레비전·라디오·잡지 등 이른바 ‘올드 미디어’의 취급액이 3조 5,168억원(40.3%)으로 나타났다. 2011년의 3조 6,421억원(43.7%)과 비교할 때 점유율이 3.4%포인트 줄어 들었다. 반면 케이블·온라인·위성·모바일·IPTV·DMB 등 이른바 ‘뉴 미디어’의 취급액은 3조 2,905억원(37.7%)으로 2011년의 2조 8,794억원(34.6%)에 비해 14.3%포인트나 증가했다.
광고업체 수는 5,804개로 전년의 5,625개보다 3.2% 늘었다. 하지만 광고업체의 평균 취급액은 2011년의 21억 6,400만원에서 21억 5,100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평균 종사자 수도 6명으로 전년도와 동일해 전반적으로 광고산업 내 사업체의 생산성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2년 12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광고사업체의 전반적인 현황과 동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13년 6월부터 10월에 걸쳐 실시했으며 사업체 정보, 매출액, 종사자 현황 및 해외거래 현황 등 총 30여 개의 항목에 대한 설문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