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사회기반시설에 550억弗 투자

개도국 경기부양 지원

세계은행이 550억달러(약 74조원) 규모의 사회기반시설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AFP통신은 세계은행이 개발도상국들의 경기부양을 지원하기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경기침체 탓에 개도국들의 사회기반시설이 부실해지면 이들 국가는 성장 동력을 잃게 된다"며 "이들 국가의 독자적인 경기부양안 외에도 수십~수백억 달러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의 이번 사회기반시설 투자 프로그램은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가 맡아 수행하게 된다. IFC는 이를 위해 사회기반시설 조성기구(INFRA)와 사회기반시설 위기대응기구(ICF)를 설립할 예정이다. INFRA와 ICF는 앞으로 3년간 550억 달러를 개도국의 사회기반시설 건립에 활용하게 된다. 세계은행은 프랑스ㆍ독일이 INFRA와 ICF의 활동에 각각 13억, 7억 달러씩 지원키로 했다고 전했다. 개도국들은 선진국들이 일으킨 경제위기 때문에 취약한 개도국 경제가 위태로워졌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탄자니아의 무스파타 음쿨로 재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이번 경제위기로 개도국들이 지난 10년간 쌓아온 부를 잃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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