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명확한 비전 새로 정립"

첫 외국인 CEO 비모스키 부회장 취임식 "국내외시장 확대등 글로벌 경쟁력 제고도"


“두산그룹의 현재 사업군을 고려할 때 보다 명확한 비전을 새롭게 세워야 한다.” ㈜두산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제임스 비모스키(James B Bemowskiㆍ사진) 부회장이 1일 을지로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비모스키 부회장은 이날 “두산그룹은 인프라지원비즈니스(ISB)에 집중하고 있고 ㈜두산은 다양한 사업군을 갖고 있다”고 전제한 뒤 “두산의 목표를 명확히 하면서 사업 목표와 규모, 국내외 및 지역적 다양성 등에 대한 목표도 수립해야 한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그룹 안팎에서는 비모스키 부회장이 앞으로 기존 경영시스템의 개선과 가시적인 성과 위주의 경영에 주력하면서 ‘뉴 두산’의 급격한 체질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모스키 부회장은 특히 두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 구축 ▦국내외 시장 확대 ▦글로벌 경쟁력을 근간으로 세계적 수준의 성과 확보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두산은 ▦명확한 비전 수립 ▦윤리경영 실천 ▦성과주의 정착 ▦인재육성 ▦경영시스템 효율성 및 효과 제고 ▦함께하는 기업문화 구축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비모스키 부회장은 이미 지난주 입국해 두산의 경영 전반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으며 유병택 부회장 등 고위 임원들과 역할 분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이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모스키 부회장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비모스키 부회장은 ㈜두산의 사업분야 업무를 총괄하고 유 부회장은 이사회를 비롯한 경영 전반을 조율하는 방식으로 업무 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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