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서비스업 생산성이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크게 쳐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서비스업 노동생산성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과 미국, 독일, 일본 등의 서비스업 노동생산성 격차가 확대되고 있으며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점에서도 세 나라 수준에 못 미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기준 한국의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취업자의 근로시간당 부가가치 생산액)은 13.3달러로 3개국 평균치인 55.3달러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시점에서 서비스업 노동생산성도 한국이 17.7달러로 미국(34.7달러), 일본(28.1달러), 독일(38.3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보고서는 “내수시장의 협소성과 외수시장의 낮은 시장점유율 때문에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창출력이 제약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서비스 내수시장 규모는 총 내수시장의 36.8%인 1조 달러 수준이다. 반면 미국의 서비스 내수시장은 18조9,000억 달러로 내수시장의 68.9%를 차지하고 있고 독일은 6조4,000억 달러(총 내수시장의 56.9%), 일본은 3조 7,000억 달러(내수시장의 56.8%)에 달한다.
서비스업 생산성 제고를 위해 지출되는 연구개발(R&D) 투자 규모 역시 선진국에 비해 부족하다. 2009년 기준 한국의 서비스업 R&D 투자는 1인당 약 197달러로 미국의 3분의 1 수준이다.보고서는 서비스업 생산성 제고를 위해 서비스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R&D 투자 확대와 함께 제조업과 연계 강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