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위축 국면 끝난 듯…건설경기는 우려"

LG투자증권은 지난 4.4분기 성장률 통계로 미뤄 소비 위축 국면은 끝났으나 건설경기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23일 전망했다. LG증권은 전날인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4년 국민계정(잠정)'에서 작년 4.4분기 민간소비가 전년동기대비 0.6% 늘어 7분기만에 처음 감소세에서 벗어난 사실을 강조했다. 전민규 LG증권 연구원은 "아직 소비 증가 속도가 미약해 소비 회복을 체감하기는 어렵겠지만, 가계부채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올 하반기부터 소비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건설경기 위축은 전체 경기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LG증권은 작년 4.4분기 건설투자가 9분기만에 처음 전년동기대비 감소세(-3.4%)로 돌아섰으며 이같은 건설경기 하강은 정부의 부동산가격 안정책 시행 등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 2000~2003년의 건설경기 과열에 따른 조정도더해진만큼 건설투자의 위축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LG증권은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올해 소비 회복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나 건설투자 부진과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 등이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본격적 경기 회복은 올 하반기 이후에나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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