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캐피탈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14일 “부실을 털어내고 회사 정상화를 조속히 이루기 위해 조직 축소 및 인력감축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안을 본격적으로 이행하기 시작했다”며 “오는 10월쯤 증자를 끝내 재도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캐피탈은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규모가 작고 업무 범위가 중복되는 지점을 통합, 전국 7개 지점을 3개로 축소한다. 현재 종로, 서초, 강남 등 3개 지점이 위치한 서울 지역은 종로를 본부격으로 유지하고, 서초 지점을 강남 지점으로 통합시킬 계획이다. 부산, 광주, 대구, 대전에 위치한 4개 지점 중 부산을 제외한 3개 지점은 폐쇄된다.
산은 관계자는 “전산망의 발달로 서울 지점에서 지방 지점의 업무를 관할할 수 있다고 판단해 지방 지점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방의 벤처투자 및 지역 업무는 서울 본점에서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점은 통관을 위한 외화리스 및 선박리스 업무를 위해 존속시키기로 했으며, 서울에서 관할하기 어려운 지방지점의 업무도 부산지점이 맡을 예정이다.
이 같은 부서 통ㆍ폐합 계획에 따라 산은캐피탈은 총 29%의 인력이 감축된다. 이미 지난 7일에는 주운하 대표이사 부사장 및 감사, 사외이사 3명을 제외한 산은캐피탈의 전 임원진이 사퇴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