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글로벌 경제의 성장방향이 2000년대가 아닌 1980년대와 유사한 상황이라는 견해가 제기됐다. 1980년대 국내 증시를 되돌아봤을 때 앞으로 소비재, 헬스케어, 정보통신(IT)에 대한 투자 성과가 다른 업종보다 양호할 것으로 평가됐다.
하나대투증권은 17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2000년대 중반처럼 신흥국과 선진국의 성장 격차가 확산되는 모습이 아니다”며 “과잉소비와 과잉투자의 부작용을 치유하며 선진국과 신흥국의 성장격차가 줄어드는 1980년대의 모습과 더욱 가깝다”고 설명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신흥국의 고정투자가 활력을 되찾지 못 해 선진국의 경제 우위가 상당 기간 이어지겠지만 1980년대 사례를 감안했을 때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제 격차가 ‘수렴(convergence)’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며 “1980년대 사례를 떠올렸을 때 소비재, 헬스케어, IT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성과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