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ㆍ전자업종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매도공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이틀 전부터 순매수로 전환, 단기수급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19일 삼성전자는 장 중 30만원을 넘어섰다가 차익매물이 나오며 결국 4,000원(1.37%) 오른 29만7,000원에 마감했다. LG전자도 이날 장 중 4만원을 넘어서는 등 50원(0.13%) 오른 3만9,500원에 마감했다. 모두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들 종목은 이틀 전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날도 외국인들은 워버그, 골드만삭스증권 창구 등을 통해 삼성전자 주식 780억원(25만8,000주), 워버그증권 창구를 통해 LG전자 주식 103억원(25만9,000주)을 사들였다. 이는 최근 한달 여간 이들 종목에 대해 줄곧 매도기조를 유지하던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팀 연구원은 “지난주말 델컴퓨터 실적 발표 후 미국 IT주들이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국내 IT주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날 모건스탠리가 아시아태평양 모델포트폴리오 내 한국 비중을 상향 조정한다는 소식도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호전 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매수기조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반도체 가격 등 주변상황이 우호적이지 않다”며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