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지난달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65.6% 증가한 52억 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올해 말까지 당초 예상치인 70억원을 넘어설지 여부가 불투명해 건설업체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해외건설 수주는 169건 52억3,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31억6,100만 달러보다 16억6,000만 달러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이 28억2,200만 달러(37건)로 가장 많이 늘었고 아시아 17억6,100만 달러(107건), 기타지역 6억5,300만 달러(25건) 등의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올들어 현대중공업이 인도의 뭄바이 해저배관망 및 설비개조공사, 사우디아라비아의 열병합 발전소공사 등 2건을 9억9,600만 달러에 수주해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또 LG건설은 카타르의 연성 알킬벤젠 프로젝트 등 10건을 8억7,600만 달러에 수주했다. 이어 ▦두산중공업 3건(8억300만 달러) ▦현대건설 11건(6억6,8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 99년 91억8,900만 달러를 기록한 뒤 지난해 36억6,800만 달러까지 줄었다가 올 들어 다시 증가세로 반전됐다. 하지만 중동지역 정세불안과 달러 약세 등으로 주춤거리는 상태다.
당초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말까지 70억 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국내경기 침체로 인해 해외로 눈을 돌린 중소 업체들이 최근 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중동지역의 정세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2006년으로 예정된 중소 건설업체에 대한 지원 예산을 조기편성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