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IT침체 여파 1분기 19%증가 그쳐급신장하던 벤처기업 수출성장세가 올들어 다소 둔화되고 있다.
1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중 벤처기업의 수출실적은 11억6,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의 52.9%와 지난해 평균 증가율 41.8%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벤처업계가 극심한 조정기를 거치면서 거품이 빠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1분기 벤처 수출증가율은 국내 총수출증가율(2.4%)을 크게 웃돌고 있는데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9%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높아져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이 기간 유형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특허ㆍ신기술과 연구ㆍ개발(R&D) 분야는 지난해 증가율(51.6%, 45%)보다 크게 둔화돼 각각 1.2%와 6.9%에 그쳤으나 대표적인 '고위험ㆍ고수익' 벤처캐피털 투자 벤처기업은 지난해 (29.6%)보다 늘어난 32.7%를 기록했다.
수출품목별 증가율을 보면 정보기술(IT) 업종으로 분류되는 전자ㆍ전기분야가 지난해의 70.8%보다 크게 둔화된 26.8%(5억5,300만달러), 기계 26.7%(3억900만달러), 철강ㆍ금속 22.7%(7,4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반면 플라스틱ㆍ고무는 8.6%(5,900만달러)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IT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미국과 일본이 지난해 증가율(47.2%, 54.2%)보다 낮아진 18.7%(2억2,800만달러)와 21.1%(1억3,700만달러)를 각각 나타냈고 중국도 지난해의 57.3%보다 둔화된 24.8%(1억300만달러)에 그쳤다.
한편 이 기간 정부가 확인한 벤처기업수는 9,948개로 1만개에 육박하면서 수출 벤처기업도 지난해(1,941개)보다 24.4% 증가한 2,416개를 기록했다.
권구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