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법인 생산라인 증설 중동·아프리카 전진기지로
LG전자가 동남아ㆍ중동 등 신흥시장 공략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LG태국법인(LGEMT)은 우선 태국 사무트 사콘 지역에 위치한 TV 공장을 중동 및 아프리카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키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와이드ㆍ평면스크린 TV 라인 증설에 올 1억5,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특히 전세계 시장에서 플래트론 TV를 지난해 20만대에 이어 올 24만대를 판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지난해 연간 40만대의 TV를 조립, 호주ㆍ뉴질랜드ㆍ베트남 등에서 8억5,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라용 지역 백색가전 공장의 에어컨 라인도 이번달 완공, 연산 25만대의 생산 시설을 갖추기로 했으며 2년 내에 진공청소기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또 LG는 3억바트(90억원)을 들여 냉장고 신규라인을 건설 올 1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이중 8만대를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 수출키로 했다.
LG 관계자는 "오는 7월 GSM 휴대전화를 출시하는 등 이동통신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며 "고부가전략의 하나로 가격을 노키아, 지멘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영제 태국법인장은 "이달부터 40인치 벽걸이TV, 플래트론 TV, 액정(LCD) 모니터 등의 디지털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올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27억 바트(805억원)의 매출 달성을 위해 브랜드 마케팅에 300만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LG는 또 중국에 이어 최대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 인도법인(LGEIL)은 지난 4월 한달 동안 냉장고, 평면 모니터, 에어컨 등 주요 제품의 판매호조로 97년 법인 설립이후 월 최고인 4,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또 1ㆍ4 분기 매출도 작년대비 16% 늘어난 1억 5,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이같은 매출호조가 ▦18개 영업지사장을 전원 현지인으로 채용하는 등 현지화 전략 ▦여성 판매사 제도 도입 ▦인도 상류층을 대상으로 한 고가전략 등이 주효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광로 인도법인 부사장은 2005년까지 가전분야에 1억 달러,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WLL(무선가입자망) 사업 강화에 5,000만 달러, 소프트웨어분야에 3,500만 달러 등 총 1억8,5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는 올해 5억5,000만 달러(작년대비 22% 증가)의 매출목표를 달성한 뒤 2003년 10억달러를 기록, 인도에서 '브랜드가치 1위'를 차지할 계획이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