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엽·정혜진 창작 무용발표회
지난 9~10월 프랑스 리옹 댄스 비엔날레에서 호평받은 현대 무용가 홍승엽이 귀국무대로 관객에 인사를 한다. 당시 그의 춤에 프랑스 비평계는 "비엔날레가 찾아낸 보물", "한국 현대무용의 새 스타일을 창조했다"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은 지난 96년 초연된 '뒤로가는 산'과 99년11월 서울국제무용제에서 안무상을 수상한 '달보는 개'등 2편. 홍승엽과 그가 이끄는 댄스씨어터 온의 대표작들이다. '뒤로가는 산'은 사회를 개척하며 나아가지만 결국 그 흐름속에서 소외되고 마는 현대인의 모습을, '달보는 개'는 문득 내 자신의 모습이 생소하게 느껴지는 상황을 묘사했다.
한편 올해 서울무용제에서 대상 및 안무상을 수상한 중견 무용가 정혜진도 춤무대를 펼친다.
오는 13일과 14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하는 '율. 바람과 허심'이 그것. 물처럼 흐르는 춤사위를 통해 우리 민족 고유의 한과 아픔, 민족적 정서를 표현해 온 그의 창작 춤세계를 다시 한 번 만나는 무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