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산가족 153명 생존확인
남북대표단은 제3차 남북적십자회담 이틀째인 30일 면회소 설치장소를 놓고 난황을 겪고 있다.
남측은 이날 면회소 설치장소와 관련 "금강산과 판문점 두 곳에 설치하자"고 수정제의 했지만 북측은 '금강산 면회소'만을 고집, 절충에 실패했다.
관련기사
남측 회담관계자는 이날 "북측이 면회소 등에 대해 비교적 실질적인 안을 갖고 나와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해 조만간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한때 나오기도 했지만 북측이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회담이 공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또 "비전향장기수 및 가족송환"을 강하게 제기하며 면회소 설치와 연계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어 극적타결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지난 29일 북측이 전달해온 제1차 이산가족 생사 및 주소확인 회보서를 언론에 공개하고 남한 이산가족들에게 통보했다. 특히 북한에 가족의 생존이 확인된 남측 이산가족 67명은 오는 3월15일 정부가 허용하는 첫 서신교환을 할 예정이다.
북측이 전달한 이산가족 생사ㆍ주소확인 회보서에 따르면 남측에서 의뢰한 북한가족 506명 가운데 ▦생존자 153명 ▦사망자 222명 ▦확인불가능자 129명 등 총 504명의 소식조사 결과를 담고 있다.
/금강산=공동취재단ㆍ김홍길기자 91anycal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