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붐 타고 주택부문서 짭짤한 수익상장 건설업체들의 지난해 매출액이 2000년보다 15.4% 증가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상장 건설업체 42개사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매출액이 30조8,425억에 영업이익은 1조1,894억원으로 2000년 보다 각각 15.4%, 5.4%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현대건설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상장건설 업체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매출액 증가 및 수익성 제고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돼 2000년 569%이던 상장 건설업체 전체의 부채비율이 지난해에는 287%로 282% 포인트 하락 했다.
이중 정상업체들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현대건설을 뺄 경우 174%로 200%를 밑돌았으며 2000년에 7,000%에 육박하던 9개 관리대상업체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510.6%로 무려 6,946% 포인트가 좋아졌다.
영업실적별로는 현대건설이 지난해 3,826억원의 영업이익 적자에도 불구하고 6조2,973억원의 매출을 기록, 매출액면에서 업계 1위를 고수했다.
다음이 LG건설 3조1,531억원, 대우건설 3조414억원, 현대산업개발 2조6,73억원, 대림산업 2조654억원의 순이다.
연구원은 상위 5개사의 매출액이 상장업체 전체 매출액의 57.1%를 차지했으며 해당기업의 매출 대부분이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재건축, 재개발사업 등 주택건설사업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택보급률 증가와 재건축 규제강화, 분양권 전매제한 등으로 향후 1~3년 내에 주택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주택부문에 주력하는 건설업체들은 서둘러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