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틀맨' 가수 임성훈 씨가 30대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심근경색은 갑자기 발병하므로 평소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생활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심근경색 환자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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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스트레스는 풀고 운동화 끈은 조여라
급성 심근경색 예방하려면 조깅·줄넘기 등 규칙적 유산소 운동생야채 많이먹고 즐거운 취미생활을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터틀맨' 가수 임성훈 씨가 30대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심근경색은 갑자기 발병하므로 평소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생활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심근경색 환자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다.
그룹 거북이의 ‘터틀맨’이란 닉네임으로 유명했던 가수 임성훈(38)씨가 최근 급성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임씨는 지난 2005년 한 차례 쓰러져 수술을 받았으며 최근까지 심근경색을 앓아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임씨가 ‘식사를 할 때 고기가 없으면 안되는 줄 알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수술 이후 채식 위주로 식단을 바꾸는 등 건강에 신경을 썼는데 무척 안타깝다”고 말했다.
심근경색이란 무엇이며 평소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 지 알아본다.
◇30대 젊은층 급성 심근경색 발생 늘어= 돌연사 원인 중 심근경색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넘는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피떡) 등 각종 원인으로 막혀 심장근육이 죽게 될 때 발생한다. 대개 40대 이후에 발병하지만 비만인구 및 스트레스 증가로 인해 30대 발생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심근경색이 발병하면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고 짓눌리는 느낌이 30분 이상 유지된다. 심근경색 증상이 30분 정도 지속되면 식은 땀을 흘리고 구역질이 나기도 한다. 심근경색의 통증은 많은 환자들이 생전 처음 겪어보는 통증이라고 표현할 만큼 극심하다. 흔히 ‘가슴 위에 맷돌을 올려놓은 것 같다’ ‘코끼리가 발로 밟는 것 같다’고 호소할 정도다. 이러한 통증은 가슴뿐 아니라 턱이나 왼팔로 뻗치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통증없이 갑자기 숨이 찬 증세만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나이가 많은 환자, 당뇨병 환자에게는 통증이 없거나 있어도 심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또 반 정도는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하기 며칠 전부터 약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심근경색을 제대로 치료받으려면 가급적 증상이 발생한 지 2시간 안에 응급실에 도착해야 한다. 응급실에 도착해도 치료에 1시간 30분 정도 걸리므로 빨리 도착할수록 좋다. 치료는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응급시술을 하거나 용해제를 투여해 혈전을 녹여주는 식으로 진행된다.
급성 심근경색의 경우 절반 이상은 평소 아무런 증상없이 갑자기 발생하므로 평소 식생활 습관을 바로 하고 정상체중을 유지하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등 위험요소를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ㆍ가슴 가운데나 왼편이 뻐근하게 아프고 누르는 듯 조여 온다
ㆍ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구역질ㆍ식은땀ㆍ어지러움이 동반된다
ㆍ가슴에 느껴지는 증상이 등ㆍ어깨ㆍ목ㆍ턱ㆍ양쪽 팔로 뻗친다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 심근경색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하루 30~40분씩 꾸준하게 운동하는 게 중요하다. 심박수가 증가하는 조깅ㆍ줄넘기, 가벼운 등산과 산책ㆍ걷기, 수영 또는 에어로빅 등의 유산소 운동이 좋다. 10분 정도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하며 약간 숨이 찰 정도로 운동하는 것이 심장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운동 중 숨이 너무 가쁘다거나 어지럽고 기운 빠지는 느낌이 들고 구역질 등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운동량을 줄이고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정상체중을 유지하자= 뚱뚱하면 고혈압ㆍ고지혈증 등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심근경색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비만인 사람들은 대게 음식을 빨리 먹는 습관이 있으므로 가급적 식사를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 식사 후 바로 앉지 말고 가벼운 산책을 하도록 하자.
◇심장에 부담주는 음식을 줄여라=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식사와 연관된 심장의 위험요인을 줄이는 식생활은 심근경색 예방과 환자의 재활에 도움이 된다. 열량이 높은 튀김류ㆍ인스턴트 음식은 섭취를 최소화하고 간식을 먹을 때도 초콜릿ㆍ아이스크림ㆍ탄산음료ㆍ밀크커피는 가능한 섭취하지 않도록 하자.
◇생야채 섭취 늘리고 과일은 씹어 먹자= 섬유소가 많은 야채는 많이 먹어도 열량이 적고 포만감을 준다. 나물보다는 생채소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일의 수용성 섬유소는 콜레스테롤 흡수를 저하시킨다. 주스로 갈아 섭취하는 것보다는 그냥 씹어먹는 것이 과일에 들어있는 항산화 비타민 섭취량을 늘릴 수 있다.
◇스트레스는 그때 그때 풀자=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맥박과 혈압을 상승시킴으로써 심장질환의 발생, 급사와 관련이 높다. 따라서 지속적이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정기적으로 취미생활을 하거나 운동ㆍ종교생활ㆍ명상 등 각자의 상황에 맞는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자.
◇고혈압ㆍ고지혈증 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고혈압ㆍ고지혈증ㆍ당뇨ㆍ비만 등 만성질환은 심근경색 발생을 더욱 높인다. 질환자들은 빨리 걷기나 달리기ㆍ자전거ㆍ수영 등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을 찾아 매일 또는 주 3회 이상 꾸준히 해야 한다. 평소 걷기를 생활화하는 것도 좋다.
고지혈증 환자의 경우 새우ㆍ오징어ㆍ장어 등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과 갈비ㆍ등심ㆍ삼겹살 등 포화지방산이 많은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한다. 대신 신선한 야채와 과일ㆍ콩 종류를 자주 먹는 것이 좋다.
고혈압 환자에게 높은 염분은 혈압을 올릴 수 있으므로 김치ㆍ젓갈류와 장아찌 등 염장식품, 화학조미료ㆍ베이킹파우더가 많이 들어간 음식, 치즈ㆍ베이컨ㆍ햄ㆍ통조림 등 소금기가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금주ㆍ금연하라=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심근경색 발병률이 3배 높다. 따라서 우선 담배를 끊는 것이 좋다. 음주도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또 하나의 원인이므로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도의 알코올 섭취량은 하루 30g 이하다. 소주는 3잔, 맥주는 2캔, 양주나 와인은 2잔 이하가 하루 섭취량으로 적당하다.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면 금주하거나 섭취를 최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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