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닌텐도가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사상 최대의 이익을 실현했다.
7일 닌텐도는 올 3월 마감한 2008회계연도 결산 결과 전년보다 8% 늘어난 2,790억 엔의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도 전년 대비 9.9% 늘어 사상 최고인 1조8,386억엔을 달성했다.
닌텐도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있는 게임 소프트웨어를 잇달아 투입, 구미권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난 점이 순익 신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게임기 판매대수는 감소했지만, 구미권 판매율은 게임 시장 확대에 힘입어 2자리 수에 달하는 신장세가 기록됐다. 전체 판매량 중 해외 비중은 87.5%로 전년대비 약 7%포인트 상승했다.
닌텐도는 올 회계연도에도 순이익이 7% 증가한 3,000억엔을 기록하며 6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휴대형 ‘닌텐도-DS’와 후속 게임기인 거치형 ‘위(Wii)’의 판매 호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