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00720)이 데이트레이더(초단기 투자자)의 집중적인 매매종목으로 떠올랐다.
3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1대 1 감자를 추진하는 하이닉스가 지난 26일 매매거래 정지된 뒤 현대건설이 데이트레이더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지난 27일 3,812만주가 거래된 데 이어 28일에는 거래량이 5,000만주를 넘어 거래량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31일에도 4,000만주 넘게 거래돼 KDS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의 전체 상장주식수가 4억8,800만주로 우리금융지주(7억6,700만주)ㆍ조흥은행(6억7,900만주)ㆍ한국전력(6억4,000만주)에 이어 4번째다. 그러나 이들 종목들보다 주가 변동성이 크고 지난 28일 종가가 1,840원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해 단타매매에 용이해 개인들의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라크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19일 이후 주가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 이 기간(8거래일)동안 현대건설의 거래량이 급증하며 상한가를 세 번이나 기록했다가 3일 연속 하락하는 등 냉ㆍ온탕을 오가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유동주식수가 많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기존의 단타매매 1순위였던 하이닉스를 대체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라크 전쟁 뒤 이라크 공사 관련 미수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개인들의 매수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