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계열 의류회사인 네티션닷컴과 데코가 합병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네티션닷컴과 데코는 29일 주식시장에서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른 1,350원, 7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네티션닷컴과 데코가 강세를 보인 것은 두 회사가 지난 28일 장 종료 직후 "회사 합병을 결정했다"는 내용을 공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합병 방법은 네티션닷컴이 데코를 1대0.063주의 비율로 흡수 합병하는 것이다. 네티션닷컴 측은 이번 합병 결정 이유에 대해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두 회사의 브랜드 파워를 통한 사업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네티션닷컴은 주당 9,830원, 데코 주당 555원에 매수청구권 행사를 할 수 있다. 주주총회는 각각 오는 8월19일 열릴 예정이다. 만약 주주총회에서 합병계약을 승인한 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주수가 합병법인 또는 피합병법인의 발행주식총수의 20%를 초과하거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지급 금액이 두 회사 모두 합쳐 20억원을 초과할 경우에는 합병계약이 해제될 수 있다. 네티션닷컴과 데코는 2007년에 한 차례 합병을 추진했지만 당시 투자자들이 매수청구권을 규정 이상으로 행사하면서 무산됐다. 유정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네티션닷컴과 데코의 경우 이랜드그룹이 인수한 뒤 브랜드 파워가 크게 약화됐다는 평가를 들어왔다"며 "합병에 성공한다면 기업 규모가 커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전보다 다소 늘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