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실적 6조6,53억 작년보다 113% 늘어은행권의 가계대출 편중현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도 올들어 가계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명보험사의 경우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개인신용대출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말 현재 대한, 알리안츠제일, 삼성, 흥국, 교보, 럭키, SK, 금호, 동부,동양, 대신, 신한, 한일 등 13개 생보사의 가계대출실적은 총 3조2,649억원으로 작년동기의 9조2,419억원에 비해 43.5% 늘어났다. 특히 이들 생보사의 개인신용대출 규모는 6조6,053억원으로 1년 동안 113%나 급증했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의 가계대출이 6조6,300억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지난해 1월에 비해 57.9%정도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신용대출은 109%나 늘어난 4조1,800억원에 달했다.
또한 교보와 대한의 경우 가계대출이 각각 2조8,712억원과 2조4,964억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각각 19.6%, 43.2%가 증가했다. 이밖에 금호와 흥국생명의 가계대출도 지난해 1월에 비해 각각 110.6%와 76.1%가 늘어났다.
생보사 외에 11개 손보사도 지난 1월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이 2조3,880억원으로 지난해 1월에 비해 41.7% 증가했으며 삼성화재는 1조3,260억원으로 96.4%의 신장세를 보였다.
아파트담보대출도 1년 전에 비해 34.1% 증가했으나 기업대출은 1년 전에 비해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