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행정부를 중간 평가하는 미국의 ‘11·4 중간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공화당의 승리가 점쳐지지만 상원 선거 일부 경합지에서 초접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어 예상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여소야대’ 실현을 위해, 민주당은 ‘막판 뒤집기’를 위해 자금과 인력을 총동원하며 득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의원 435명(공화 233석, 민주 199석, 공석 3석) 전원과 상원 100명(민주 55석, 공화 45석) 가운데 3분의 1인 36명, 주지사 36명을 새로 선출한다.
하원의 경우 현재의 공화당 우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접전을 펼치고 있는 곳이 37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상원은 상황이 다르다. 경합지가 13곳에 달하는 데다 이중 10곳이 민주당 지역이다. 공화당은 자신이 장악하고 있는 3곳에 민주당 3곳을 빼앗아 오면 다수당이 된다. 8년만에 공화당 주도의 ‘여소야대’가 실현되는 셈이다.
1일(현지시간) 현재 경합지 13곳의 판세를 보면 민주당 지역 가운데 몬태나와 사우스다코타, 웨스트버지니아 주는 이미 공화당 우세로 돌아섰고 알래스카와 아칸소도 민주당이 열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이오와와 콜로라도, 루이지애나 주는 접전 양상이고 노스캐롤라이나와 뉴햄프셔 주는 민주당이 다소 우세한 형국이다.
공화당 소속 3곳 중 켄터키 주는 공화당 우세, 캔자스와 조지아 주는 접전으로 분류되고 있다.
공화당이 현재 우위를 보이는 지역에서 승리하면 50석이 되고, 그 이외 접전지역에서 한 곳이라도 승리하면 51석으로 과반을 차지해 승리하게 된다.
민주당이 상원을 사수할 가능성은 적지만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접전 지역에서 모두 승리하고 막판 스퍼트를 벌인다면 열세 지역에서 막판 역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의 상원 승리 가능성을 95%로 전망했고, 뉴욕타임스 역시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을 70%로 내다봤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