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온탕식 부동산정책 왜곡되는 시장] 건설사 수주 의욕 불구…

금융권은 여전히 '시큰둥'
충분한 사업성 검토 없고 금융권 투자유치 장담못해
시장선 벌써부터 '경고음'

SetSectionName(); [냉·온탕식 부동산정책 왜곡되는 시장] 건설사 수주 의욕 불구… 금융권은 여전히 '시큰둥'내년 상반기까지 공모형 PF 줄줄이 재공모 충분한 사업성 검토 없고 금융권 투자유치 장담못해시장선 벌써부터 '경고음'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한 차례 유찰됐던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과 그동안 지연됐던 신규 PF사업이 시장에 대거 쏟아진다. 특히 내년에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예정돼 각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PF 재공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충분한 사업성 검토도 없이 다시 시작하는 공모형 PF사업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공모형 PF사업들이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줄줄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금융위기 이후 일감이 떨어진 건설사들도 비교적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광교신도시의 비즈니스파크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광교신도시 내 원천저수지 일대 16만여㎡의 업무복합용지에 업무시설과 주상복합ㆍ상업시설 등을 조성해 신도시의 랜드마크를 만드는 것이다. 사업 규모는 약 2조원. 발주처인 경기도시공사는 지난해 사업자를 공모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까다로운 공모조건 등으로 민간사업자들의 외면을 받아 업체를 선정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시공사는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 의무조항을 삭제하고 토지대금 납부기간을 연장하는 등 공모조건 등을 완화해 사업자를 다시 찾고 있다. 현재 대우건설ㆍ포스코건설ㆍSK건설 등이 이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랑역세권 및 안산문화복합돔구장 개발과 창원39사단 이전사업, 과천화훼종합센터 조성사업 등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았던 공모형 PF사업들도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자 공모에 나선다. 화랑역세권 및 안산문화복합돔구장 개발은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 일대 20만여㎡ 부지에 복합돔구장을 짓고 구청 청사 및 주상복합건물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1조3,000억원이다. 현재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의 2파전으로 우선협상자가 압축되고 있다. 창원39사단 이전 사업은 오는 2018년까지 함안군으로 이전하는 39사단 부지 137만㎡에 주거와 상업시설, 생태공원과 도로 등 공공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역시 현대건설ㆍ삼성물산ㆍ대우건설ㆍ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내년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부산북항 재개발 및 부산태종대권 개발, 천안복합테마파크. 천안북부BIT사업단지 등 유찰된 공모형 PF사업들이 줄줄이 재공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분양가상한제의 연내 폐지가 물 건너간 상황이기 때문에 일부 사업조건이 완화됐다고 해도 이들 사업이 쉽게 추진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광교 비즈니스파크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여건이 좋아졌다고 해도 분양가상한제 때문에 가장 중요한 주택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불투명하다"며 "욕심이 나기는 하지만 현 상태라면 금융권 투자유치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의 의지와 지자체들의 조급증과는 달리 공모형 PF개발사업을 바라보는 금융기관들의 시각이 여전히 차갑다는 것도 문제다. 한 시중은행 PF팀 관계자는 "PF개발사업에 금융권의 입장은 아직 보수적"이라며 "최근 공모하는 대형 사업 가운데 1~2개만 자금조달이 안 돼도 나머지 사업들은 줄줄이 유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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