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ㆍ송아리 ‘코리안 파워’

스폰서 없는 152㎝의 단신 프로골퍼 장정(23)이 아마추어 최강 송아리(17)와 함께 공동 3위로 2003 US여자오픈(총상금 310만달러)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다. 이들은 6일 미국 오리건 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프킨 릿지GC 위치할로우코스(파71ㆍ6,509야드)에서 계속된 이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나란히 2언더파 211타를 기록, 아니카 소렌스탐(33ㆍ스웨덴)ㆍ바리 맥케이(28ㆍ스코틀랜드) 등과 공동3위를 기록했다. 5언더파 208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힐러리 룬케이(24ㆍ미국)에 3타 뒤진 성적. 다른 한국 선수들은 20위권 밖으로 처져있다. 사흘연속 2오버파 행진을 한 김미현(26ㆍKTF)이 6오버파 219타로 공동20위, 박세리(26ㆍCJ)는 7오버파 220타로 공동27위이며 박지은(24ㆍ나이키골프)이 221타로 공동31위,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은 222타로 공동39위에 랭크 됐다. 위성미(14ㆍ미국명 미셸 위)는 이날 5오버파를 치며 무너져 교포 아마추어 아이린 조와 나란히 공동39위로 밀려났다. 장정은 이틀째 77%의 높은 페어웨이 안착 률을 자랑했고 18개 홀 가운데 14개 홀에서 버디 기회를 만드는 등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난코스를 공략했다. 그러나 퍼트가 30개나 돼 이날 3타를 줄이는 데 만족했다. 버디 4개와 보기2개로 2언더파. 송아리는 전날(32개)보다 퍼트 수를 5개나 줄이며 버디를 6개나 잡았고 보기를 3개를 기록했다. 송아리는 “스코어는 절대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몰두하겠다”며 우승가능성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이틀 연속 오버파 행진을 펼쳤던 소렌스탐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는 탁월한 솜씨로 공동3위까지 올라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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