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고정價 7월 두자릿수 급등

주력수출품목인 반도체 D램 고정거래가격이 이달들어 12~14%씩 급등했다. 국내 반도체 수출물량의 80%가량이 고정거래처에 공급되고 있어 삼성전자ㆍ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D램익스체인지가 주요 반도체 공급업체 및 대형 수요처를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256메가 DDR400의 고정거래가는 4.90~5.40달러로 이달 상반기에 비해 14% 올랐고 256메가 DDR266/333 역시 4.40~4.80달러대로 12.8%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이 보다 높은 수준에서 고정거래선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DDR266/333의 고정가격은 5달러선, DDR400의 고정거래가는 6달러선에 형성돼 있다”며 “최근 D램 현물가격이 강세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바이어들이 가격 인상 요구를 비교적 흔쾌히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일웅 삼성전자 메모리마케팅담당 상무는 이와 관련, “하반기 PC시장이 10%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두 달간 강세기조를 지속하고 있지만 그동안 거래가격이 워낙 바닥권이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강세를 띠는 것은 ▲IT산업의 회복 조짐 ▲현물가격의 상승 ▲공급부족을 예상한 선취매 등이 맞물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후식 동양증권 수석연구원은 “PC경기 회복으로 D램의 공급부족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고정가격과 현물가격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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