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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남' 열풍 이을 日드라마 몰려온다
KBS2 '결혼 못하는 남자' 등 리메이크작 속속 준비
권경희 기자 sunshine@sed.co.kr
KBS '꽃보다 남자' 등의 성공에 힘입어 '일본 드라마(일드)'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9일 KBS 등에 따르면 일본 드라마를 한국판으로 다시 제작한 '꽃보다 남자'가 대박을 치자 방송사와 제작사들이 올 하반기 일드 리메이크 작품을 속속 준비 중이다.
KBS는 오는 15일부터 방영될 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 '결혼 못하는 남자'(극본 여지나ㆍ연출 김정규)로 일드의 맥을 잇는다. 40세가 됐지만 까칠하고 괴팍한 성격 탓에 결혼을 못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일본에서 2006년 방영된 같은 제목의 드라마는 마니아를 만들어내며 인기를 얻었다.
한국판 '결혼 못하는 남자'는 원작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그대로 이어 가면서 한국적인 에피소드를 가미했다. 얼마 전 공개된 주인공 지진희ㆍ엄정화의 고궁 관광, 지진희가 고기를 먹는 장면 등은 일드에서 이미 보여진 것들이다. 김정규 PD는 "일드의 내용을 그대로 화면에 담기보다는 한국적 유머를 가미한 에피소드들을 첨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S 2TV 새 수목 미니시리즈 '파트너'(극본 조정주, 유미경ㆍ연출 황의경)도 일본 배우 기무라 타쿠야가 주연한 일드 '히어로'와 닮아있다. 주인공이 남자 검사에서 여자 변호사(김현주)로 바뀌었을 뿐 법정 드라마를 표방하는 방식은 비슷하다. 중졸 학력의 검사 기무라 타쿠야와 늦깎이 변호사 김현주의 캐릭터도 비슷하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열의를 다하고 피해자들에게 성심을 다하는 김현주의 모습은 기무라 타쿠야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한편 '꽃보다 남자'로 성공신화를 이룬 제작사 그룹 에이트는 얼마 전 일본 만화 '장난스런 키스'의 판권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도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리에 방영된 작품이다. 조만간 한국에서 리메이크된다. 배용준이 최대주주인 키이스트도 '신의 물방울' 국내 드라마 판권을 계약, 피닉스C&Mㆍ사과나무픽쳐스와 공동으로 내년 하반기 촬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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