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시장 다시 살아난다

판매량 4개월 연속증가… 4월 200만대 넘어 월 평균수준 회복
"세대별 특화폰·이통사 공격마케팅 적중" 분석


국내 휴대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100만대를 바닥으로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며 4월에는 20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세대별로 특화된 휴대폰 업체들의 전략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데다 이통사들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4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208만대로 추산됐다. 국내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100만대로 단기 저점을 형상한 뒤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 1월에는 150만대를 기록했고, 2월 168만대, 3월 190만대, 4월에는 208만대로 늘어나면서 평년 수준인 월 평균 200만대로 다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4월에 99만5,000대를 판매해 4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평균 50% 수준에서 소폭 하락했지만 프리미엄급 제품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위안거리다. 100만원이 넘는 고가 스마트폰인 'T옴니아'가 누적판매 13만대를 넘어섰고 햅틱팝은 20만대, 햅틱2는 50만대가 팔렸다. 10~20대를 겨냥한 세대별 특화 상품인 보디가드폰도 누적판매 10만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62만4,000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30.1%를 기록했다. 지난 3월에 이어 두달 연속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30%를 넘어선 것이다. 풀터치폰 대중화를 위해 선보인 '쿠키폰'은 하루 5,000대 이상 판매되면서 누적판매가 19만대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10대후반에서 20대초반을 겨냥한 롤리팝폰은 출시 한달만에 15만4,000대, 중장년층을 겨냥한 와인폰 시리즈는 누적 판매 160만대를 넘어섰다"면서 "세대별로 특화된 제품을 선보인게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KT-KTF합병이후 이통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도 휴대폰 판매 증대의 한 요인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휴대폰 업체들은 어린이날 등이 들어있는 5월에는 신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일제히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는 손목시계 모양의 블루투스 액세서리 기기인 '프라다링크'와 '프라다폰2'이 포함된 세트상품을 180만원대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풀터치폰에 키패드를 내장하고 슬림 디자인을 갖춘 울트라터치 판매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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