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부정 스캔들로 실추 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70년대 이후 가장 강도 높은 이사회 감사에 착수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최근 왜곡된 기업지배구조와 객장의 불공정한 관행 등으로 비난 받아왔던 NYSE의 레온 파네타 선임 이사는 이와 관련 “이번 조사가 최고 경영진들의 보수 등 민감한 문제를 포함해 모든 영역에 걸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사진의 과다한 보수 뿐만 아니라 비민주적인 지배 구조 등 NYSE가 갖고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현재 27명으로 되어 있는 이사회 회원 수를 줄이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주식 거래 과정을 좀더 투명하게 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를 담당할 위원회는 이번 주 소집돼 조사 일정을 잡고 올 가을까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감사가 눈가림식 조사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민 단체인 `기업감시센터`의 도널드 덕 사무총장은 “내부적인 감사를 통해 NYSE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라면서 “독립적인 기관에 의한 근본적인 처방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장순욱기자 swch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