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치른 대선을 부정선거로 간주,재선거를 요구하는 벨로루시 시민들이 21일에도 민스크 '10월광장'에서 사흘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21일 하루종일 열린 집회에는 1천여명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눈이 흩날리는 영하5도의 날씨속에서도 서로 팔짱을 낀채 재선거 실시와 벨로루시의 자유를 외쳤다.
시위대는 집회 장소에 텐트를 치고 장기전에 돌입했으며 벨로루시 전통 국기와그루지야, 우크라이나 국기, 유럽연합(EU)기를 흔들며 평화적인 시위를 벌였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날 시위 현장에 벨로루시에 주재하는 영국, 이탈리아, 라트비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연합(EU) 국가 대사들도 나와 야당 인사들과만난뒤 시위대를 격려했다고 전했다.
시위 현장에 나온 야당 지도자 알렉산드르 밀린케비치는 "전날(20일) 밤에 108명의 야당 인사들이 체포됐다"면서 "난 끝까지 젊은이들과 함께 이 자리에 있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구의 대사들도 시위 현장을 찾았다면서 당국도 무력을 함부로 사용하지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시위가 발생한 것은 벨로루시 민주주의를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평화적인 시위에 대해서는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의사를밝힌 바 있다.
한편 바실리 필립축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21일 "벨로루시 대선에 대한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평가에 동의하지만 벨로루시를 고립시키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벨로루시와는 가까운 사이인 만큼 향후 양국관계를 고려해 벨로루시측과대화를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