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완 비서실장 YS·DJ 예방

출입기자·비서관 인연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김영삼ㆍ김대중 전 대통령을 하루 걸러 예방, 취임인사를 했다. 이병완 비서실장은 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을 찾아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남북교류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가수 조용필씨의 평양 공연을 화제로 올리면서 “남북관계 여러 분야에서 큰 진전이 있다. 남북 문제가 앞으로 잘 풀리면 우리 사회의 물류기반이 엄청 달라진다”면서 “참여정부가 잘되기를 바란다”는 덕담까지 건넸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이 실장이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홍보조사비서관, 국내언론2비서관을 지냈기 때문인지 김 전 대통령은 이 실장을 각별히 격려했으며 만년필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 실장은 전날인 지난달 31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찾아 인사했다. 이 실장은 문민정부 시절 청와대 출입기자로 활동한 인연이 있다. 이 실장은 YS를 예방한 자리에서 출입기자 시절의 추억담을 얘기했으며 인사차 방문하는 비서실장들에게 뼈 있는 소리를 해온 것으로 유명한 YS는 이 실장에게는 친근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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