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파업' 유통매장 ATM기 북새통
국민.주택은행 파업의 영향으로 유통매장의 은행 ATM기(현금자동입출금기) 코너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ATM기가 설치된 편의점,대형 슈퍼마켓,할인점 등에는 주택가에 위치한 점포들을 중심으로 현금을 인출하려는 이용자가 평소보다 2∼3배 늘어났다.
전국 60개 직영 슈퍼마켓 중 19개 점포에 ATM기를 설치해 놓은 LG유통은 점포별로 하루 평균 50명 수준이었던 ATM 이용자가 은행파업이 시작된 지난 26일 이후 150∼20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LG슈퍼마켓 주양점의 ATM기를 운영하는 외환은행 고덕점 관계자는 '하루 평균 600만원 정도였던 출금액이 최근 1천500만원 정도로 늘었다'며 '이용자 증가에 따라 3천만원까지 준비를 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유통도 한화스토아, 한화마트 6개점의 ATM기 이용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연계 은행에 현금 비치를 확대할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편의점 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각각 1백곳 이상의 ATM기 설치 점포를 가진 훼미리마트, 세븐일레븐, LG25, 미니스톱 등의 주택가,사무용빌딩 주변 점포들은 현금인출 고객들로 분주하다.
실제 훼미리마트 관악고시원점의 경우 시간당 이용자가 평소 10여명에서 2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 점포 아르바이트생 지소현씨(19)는 '요즘들어 ATM 이용자가 크게 늘어 매일 줄을 길게 늘어서는 광경이 연출되고 있고 편의점 이용자들보다 ATM 이용자가 더 많 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