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을 포함한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의 정부부채 비율이 올해 1ㆍ4분기에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U통계청은 23일 1ㆍ4분기 유로존 평균 정부부채 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88.2%로 전분기 87.3%에 비해 1.1% 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EU 전체의 평균 정부부채 비율도 82.5%에서 83.4%로 0.9% 포인트 높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유로존 2.0%포인트, EU 2.5%포인트 상승했다.
EU의 부채비율 억제 기준치는 60%지만 27개국 가운데 동유럽과 스칸디나비아 국가를 포함한 13개국만 기준치를 지켰다.
1ㆍ4분기에 부채비율이 두드러지게 높아진 나라는 불가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벨기에 등이었다. 반면, 대폭 낮아진 나라는 그리스, 헝가리, 덴마크 등이다.
그리스의 경우 여전히 EU 내에서 부채비율이 가장 높고 2020년까지 120%로 낮춘다는 계획은 심한 경기침체 탓에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