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두 명 중 한 명 남아공 월드컵 거리응원 나서겠다

지나친 월드컵 위주의 사회 분위기도 불만 직장인 두 명 중 한 명은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 때 거리응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거리 응원을 함께할 대상으로는 직장동료보다 친구나 연인을 꼽았다. 7일 취업 포털 인쿠르트에 따르면 직장인 741명을 상대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월드컵 거리응원 참여에 대한 이메일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직장인의 49.7%가 참여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성별로 분류해 볼 때 남성 49.8%, 여성 49.3%로 집계돼 남녀 직장인 모두 고루 참여 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거리응원을 함께할 대상으로 친구(37.0%)와 연인(34.5%), 가족(18.5%) 순으로 꼽았고 직장동료(9.0%)를 선택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처럼 거리응원에 참여하겠다는 직장인이 많은 것은 월드컵 거리응원 문화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5.7%는 거리응원 문화가 '사람들과 함께 신나게 응원할 수 있어서 좋다'고 답해 '지나치게 전체주의적이고 너무 소란스러워 싫다'(14.3%)라는 답변보다 많았다. 그러나 직장인 3명 중 1명은 월드컵 기간 동안의 사회적 분위기에 불만을 가져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35.9%)의 불만이 여성(27.1%)보다 높았다. 구체적인 불만으로 응답자의 절반이 '미디어가 온통 월드컵과 관련된 내용으로 뒤덮이는 것'을 꼽았고 '국가적 분위기가 지나치게 애국주의로 흐르는 것'(37.8%), '암묵적으로 월드컵 시청과 응원을 강요하는 것'(6.1%)도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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