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가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월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주상복합포함)는 총 408개 단지 2만9천309가구로 지난달말 464개 단지 3만5천127가구에 비해16.6%(5천818가구) 줄었다.
이는 올해 1-2월 신규 분양 물량이 적었고, 일부지역의 기존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미분양이 소진된 것으로 닥터아파트는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132개 단지 5천66가구로 전달 대비 22%감소했다.
특히 판교신도시 영향권인 용인시와 수도권 미분양이 잘 팔렸다. 용인의 경우지난달말 미분양 아파트가 147가구였으나 2월말 현재 58가구로 60.5% 감소했고, 수원시는 같은 기간 127가구에서 82가구로 35.4% 줄었다.
지방은 총 276개 단지 2만3천643가구로 전달 대비 15% 감소했다. 이중 충남 아산시가 지난달말 1천875가구에서 2월말 현재 1천101가구로 41.3%(774가구) 줄어드는등 행정중심복합도시 인근 충청권 미분양이 눈에 띄게 소진됐다.
또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등이 들어서는 나주, 진주, 원주시 인근지역도 개발 호재를 등에 업고 미분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3월에는 판교 동시분양의 후폭풍으로 서울, 수도권미분양이 줄어들 전망이나 부산, 대구 등 공급이 많은 일부 지방은 새 아파트 공급으로 인해 미분양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