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게놈지도 일반에 비공개"

셀레라, 자사고객에만 자료 판매키로미국 생명공학기업인 셀레라 제노믹스는 27일 실험용 일반 쥐의 게놈(유전자) 지도를 완성했으나 자료를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고객들에게만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공공 컨소시엄인 인간게놈프로젝트(HGP)와 함께 인간 게놈 연구에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셀레라는 이날 자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잡지 가입자들만이 쥐는 물론 인간, 파리의 게놈 지도 자료가 망라된 자사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셀레라는 자사의 인터넷 잡지 가입비를 밝히지 않았으나 신약개발을 위해 이를 이용하려는 제약회사들은 1,500만 달러의 가입비를 내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메릴랜드주 록빌에 본사를 둔 셀레라의 크레이그 벤터 회장은 "우리는 가입자들이 모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잡지를 개발했다"고 밝히고 전세계의 유명 연구소들이 모두 가입, 과학자들이 셀레라의 연구 결과를 평가, 이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셀레라의 상업화 선언에 대해 HGP의 래리 톰슨 대변인은 "셀레라가 개인회사인 만큼 연구결과를 공개할 의무는 없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그 같은 결정은 문제가 많다"고 논평했다. HGP는 조만간 쥐 게놈 연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래넘(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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