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신규투자자 모집에 LG전자ㆍ화성산업 등 4개 업체가 참여했다. 하지만 대형 건설사는 단 한곳도 참여하지 않아 대형 건설사 참여를 통해 사업을 정상화시키려던 코레일의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4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은 지난달 말까지 신규 투자사를 모집한 결과, LG전자와 화성산업, 귀뚜라미그룹, 김앤드 등 4개사가 지급보증확약서를 제출했으며, 지급보증 금액은 1,050억원이라고 밝혔다.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는 5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이들 회사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용산사업에 참여한 LG CNS(500억원)까지 포함한 지급보증 총액은 1,550억원이다. 이는 당초 드림허브PFV가 전체 지급보증 필요액 9,500억원 중 1차 목표로 잡은 4,750억원의 3분의1에 불과한 금액이다.
업체별 지급보증 규모는 LG전자가 350억원으로 가장 많다. LG전자는 수천 억원대에 이르는 공조시스템 공사에 관심을 갖고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정받게 될 공사 물량은 지급 보증액의 약 7.5배인 2,600여억원이다. 이어 화성산업이 300억원, 보일러 업체인 귀뚜라미그룹 이200억원, 소방 설비전문업체인 김앤드이 200억원 등을 지급보증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에 투자의향서를 낸 건설사는 시공능력평가액 45위의 대구지역 중견 건설사인 화성산업이 유일하며 상위 20위권 이내 건설사는 단 한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대형 건설사들이 총 7조2,000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시공물량 확보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투자에 나서지 않은 것은 현재 구조로는 사업성이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용산역세권개발의 한 관계자는 “해외 투자유치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아직 투자 여부를 저울질중인 건설사들도 있어 내년 초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